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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환하게 불이 켜진 화려한 빌딩들이 가득한 여의도의 증권가를 지날 때마다 그 안에서는 무슨 일이 펼쳐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더군다나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인 월스트리트라면 말할 것도 없다. 월스트리트 안에서는 더욱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 같다. 뉴욕 주민의 첫 책 '뉴욕 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는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월스트리트 트레이더로 일했던 그녀는 평범한 사람들의 금융지식의 보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 사람들이 회사에 대한 기본 분석도 없이 그 회사의 주식을 덜컥 사는 일이 없게 되기를 희망한다. 2021년과 2022년의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실제로 국내 주식이나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많이 늘었다. 하지만 이렇게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이 산 주식에 대해 과연 제대로 알고 있을까?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뉴스나 소문만을 듣고, 오를 거라는 근거 없는 희망만을 가지고 산 사람도 많을 것이다. 투자의 세계는 쉽지 않다. 모든 것을 걸고 모니터만 들여다보며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바치는 월스트리트 트레이더들과 경쟁해야 한다. 평범하게 투자하면 평범한 수익밖에 얻을 수 없다. 금융 지식은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왜 주식을 하면서 실패하는 비율이 높을까? 바로 투자 원칙과 그 원칙에 따른 판단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도 최소한의 재무, 회계에 대한 개념을 갖추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지킨다면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우고 금융시장이 돌아가는 개념을 조금이나마 알고 싶다면, 월스트리트에서 트레이더로 치열하게 일했던 뉴욕 주민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전설로 불리는 사람들의 투자 원칙과 철학, 전략을 눈앞에서 보고 배웠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트레이더로서 치열하게 고군분투한 그녀의 일상을 살펴보고 투자에 대한 통찰을 얻으면 좋겠다.

 

 

끝까지 살아남는 헤지펀드의 비결

헤지펀드 트레이더들은 하나의 숫자로 존재 가치를 평가받는다. 바로 수익률이다. 수천억을 운용하는 스타 펀드 매니저이든 이제 막 론칭한 작은 신생 펀드의 이름 없는 트레이더이든 상관없다. 오직 수익률로만 존재가치를 판단받는다. 헤지펀드의 존재가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관적인 수익률이다. 시장 상황이 나쁘든 좋든 일관적인 수익률을 만들 수 있는지 없는지로만 평가받는다. 이런 치열한 환경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헤지펀드 트레이더들의 공통점이 몇 가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트레이딩을 멈추지 않는다. 자신의 틀림을 빠르게 인정한다. 일반적인 통념을 거부한다. 분석적인 직관력을 가졌고, 동시에 직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집요하다. 이렇게 네 가지 특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단 하루라도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 않는다. 쉬는 날에도, 휴가를 가서도, 심지어 결혼식을 올리는 날에도 마찬가지다. 시장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 공휴일에도 계속 움직이고 있다. 이 사실을 알기에 그 어떤 상황이 와도 시장과 떨어질 수 없는 것이다. 항상 휴대전화의 앱을 켜 두고 동료 트레이더들과 연락을 주고받아야 마음이 편하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시장과 연결되어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들은 유연한 사고를 가졌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자세와 방어적인 자세를 동시에 가져야 한다. 내 투자에 아무리 큰 확신을 가졌더라도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내 판단이 틀릴 수도 있다. 내 판단이 틀렸을 때에는 빠르게 실수를 인정하고 빠져나올 수 있는 유연한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또 이들은 군중심리에 휩쓸리거나 일반적으로 여겨지는 개념을 그대로 따르는 것을 참을 수 없어한다. 인간은 다수에 속해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고 편안해한다. 하지만 헤지펀드 트레이더로서는 다수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냉정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대중에 휩쓸리면 판단에 착오가 생길 수밖에 없다. 헤지펀드 매니저로서 전략을 구상할 때에는 개인의 직관과 분석력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손실을 내지 않고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트레이더는 한 건의 트레이드를 할 때에도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열 개 이상의 자산과 종목을 찾아서 완벽하게 분석한다. 모든 요인을 완벽히 분석하고 어떤 상황이 와도 위험이 미치는 영향이 적은 완벽한 수익 흐름을 만들어 낸다. 각 트레이드를 구성하는 자산과 종목의 가격 변화 요인이 서로 독립적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렇게 완벽한 분석을 통해 트레이드를 하면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살아남는 헤지펀드의 트레이더들은 집요하다.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모르는 것을 모르는 채로 두는 것을 참을 수 없어한다. 무지의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력을 다해 파고든다. 자신이 세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수천 장의 보고서를 읽고 몇 개월 동안 조사하고, 또 조사한다.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 있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을 가졌기에 치열한 월스트리트의 트레이더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