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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들의 시대

"또라이들의 시대" 내용요약

"위대한 기업의 성공기를 통해 배우는 성공은 이제 지겹다"

지금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우리는 위대한 기업들이 이루어낸 훌륭한 성취, 화려한 성공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너무 많이 들었다. 위대한 기업의 성공기는 이제 지겹다. 우리는 새로운 무언가를 원한다. 우리 옆에 있던 평범한 사람들이 이루어낸 성공 또는 평범한 사람들보다 훨씬 안 좋은 환경에 있었던 사람들이 이루어낸 이야기가 궁금하다. 책 "또라이들의 시대"는 이런 발상에서 시작된 책이다. 위대한 기업들이 이룬 성공기는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먼 세상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우리가 일상에서 적용해 볼 만한 구석이 없다. 오히려 성공이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요원한 것으로 여겨져 괴리감마저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만약,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 이루어낸 성공에 대해서 듣는다면 어떨까? 아마 평범한 사람들도 '나도 어쩌면 할 수 있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또라이들의 성공기를 취재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은 그런 성공기를 직접 찾아 나서기로 했다. "또라이들의 시대"라는 다소 파격적인 제목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 책의 저자는 알렉사 클레이와 키라 마야 필립스이다. 영어원서의 제목은 "The Misfit Economy"인데 "misfit"의 뜻은 한국어로 괴짜, 아웃사이더, 문제아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즉, 직역하면 괴짜의 경제학 또는 아웃사이더의 경제학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원서의 의미를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한국어 직역대신 의역을 첨가했다. 비표준어인 "또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또라이들의 시대"로 번역했다. 이 의역으로 인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좀 더 잘 표현된 것 같다. 나도 이 파격적인 제목에 이끌려 훑어보게 된 책이다. 책 "또라이들의 시대"는 전통적인 경제 체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성공한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낸 성취, 즉 또라이들의 성공기를 통해 혁신과 창의력의 저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저자 인터뷰에 소개된 드웨인 잭슨의 사례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드웨인 잭슨은 보육원에서 자랐고, 열다섯 살에 퇴학을 당해 학교에서 쫓겨나 결국 범죄자가 되어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소위 말하는 사회에서 부적응자가 된 대표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보통의 재소자들과는 좀 다른 선택을 함으로써 성공하게 되었다. 교도소 안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발상이었다. 교도소에서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이런 생각은 하지도 않을 것이다. 혹은 생각은 했더라도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혀 곧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교도소 밖에 있는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어떻게든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그리고 그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수 천 개의 스타트업에서 사용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컴퓨터라는 가장 필요한 장비가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위대한 성공 아닐까? 이 책에서는 위대한 인물대신 전과자, 해커, 해적 등이 성공 사례로 등장한다.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포기할만한 상황에서도 핑계 대지 않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낸다.

"또라이들의 시대"를 읽고 느낀 점

"괴짜들에게 규칙을 어긴다는 것=혁신과 잠재력의 발견"

우리는 성공한 기업으로부터 혁신을 배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가 큰 성공을 이루어내면 그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고 따라 하고 싶어 한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가 대학을 중퇴하고 나서 IT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자 사람들이 이제 "실리콘 밸리"하면 대학교를 중퇴한 백인 남성의 모습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 것이 그 예이다. 이제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하려면 대학교를 중퇴하고, 아마도 백인 남성일 것이고...... 하는 고정관념이 형성된 것이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가 한 일은 그 당시에는 혁신이었지만 이제 그들이 했던 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더 이상 혁신이 아니다. 이제 혁신은 다른 것을 시도하는 것에서 나온다. 책 "또라이들의 시대"를 읽고 느낀 점은 혁신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다. 책 "또라이들의 시대"는 혁신이 전통적인 비즈니스 세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혁신과 창의적인 잠재력은 사회의 여러 귀퉁이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주변 환경이나 제한된 자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창의적이고 적응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책 "또라이들의 시대"는 이 책의 성공사례로 등장하는 "또라이"로 분류되는 전과자, 해커, 해적 등의 행동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사회의 비주류, 아웃사이더로 분류되어 전통적인 경제 시스템에서 벗어난 이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혁신적인 방식으로 경제 활동을 해나가는 지를 보여준다. 이들은 기존의 시스템과 규칙에 도전하며 장애물을 극복해 낸다. 자신들만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이들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배울 수 있다. 경제적 성공과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접근 방식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발상의 전환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