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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고 스펙을 성취한 비결
'브레이킹 루틴'의 저자인 천인우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티브이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훤칠하고 잘생긴 외모에 먼저 눈길이 갔다. 그런데 전 세계의 인재들이 모인 실리콘밸리의 페이스북 출신의 상위 1%의 엄청난 고 스펙자이기까지 하다. 미국 대학에서 4년 동안의 총장 장학금을 받았고 카이스트를 스스로 중퇴했다. 페이스북 취업에 성공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한국 사회에서 그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처럼 보였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별다른 어려움 없이 모든 것을 성취해온 사람이겠거니 하는 선입견이 들었다. 제대로 된 회사에 취업해 본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그가 그냥 부러웠다. 엄청난 취업난 속에서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꿈의 기업에 취업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그런데 그 자리를 스스로 박차고 나와 한국으로 돌아와서 작은 회사에 스스로 입사하다니.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그의 삶과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러웠다. 하지만 서문을 읽어보니 이런 그에 대한 편견은 곧 사라졌다. 그는 남들은 못 들어가서 안달인 카이스트를 자퇴했고, 페이스북을 퇴사했고, 한국에서 작은 벤처기업에서 일하다가 또다시 퇴사 후에 MBA로 유학을 떠났다. 남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인 곳에 들어가고도 안주하지 않는 그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좋게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편견이 가득 담긴 질문을 받곤 했다. 왜 이렇게 사서 고생하냐고. 그 질문에 그는 자신의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나답게 살고 싶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이미 실패한 일을 후회할 것인지, 아니면 시도하지 않은 일을 후회할 것인지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을 해봤다. 내면의 대답은 늘 '시도하지 않은 일'을 선택했다. 현실에 안주하고 싶었던 순간도, 힘들어서 주저앉아버린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늘 변화 없는 안전한 삶을 깨고자 노력해왔다. 그가 그동안 해온 선택의 과정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엄청난 노력이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선택해서 개척해온 모습이 멋지다. '브레이킹 루틴'이란 '변화 없는 안전한 삶을 깨자'는 의미이다. 남들이 보기에 대단해 보이는 고 스펙을 성취한 비결은 안전지대를 깨고 나오는 '브레이킹 루틴'을 스스로 실천했기 때문이었다.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익숙하고 안전한 길 대신 불완전한 길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안전지대를 깨고 나와야 할까? 다양한 경험을 쌓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을 일부러 선택하면 성장하게 된다. 역설적이게도 불확실성을 선택하는 것이 나중에 그 상황을 돌이켜봤을 때 후회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시도하지 않은 일을 후회하는 것보다 차라리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훨씬 속이 후련하다. 시도해보고 실패했던 것들은 후회가 남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실패의 경험이 생각지도 못하게 다른 일에 도움이 되곤 한다. 실패가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경험이 된다. 반면에 해보지 않았던 일들은 유독 기억에 남는다. 미련이 남는다. "그때 이렇게 해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이 계속 이어진다. 내일을 오늘처럼 똑같이 살고 싶지 않다면, 시도하지 않은 일에 미련을 갖고 괴로워하기 싫다면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한다. 불편한 환경이야말로 나를 성장시키는 힘이다. 안전지대를 벗어나야만 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회사의 후광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아무리 대단한 회사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회사의 후광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후광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 회사의 후광이 사라지고 나면 나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회사의 후광이 사라지는 순간 그곳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게 된다. 회사라는 배경이 사라지면 나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라
그 또한 미국 유학생활 중에 엄청난 학업량과 전 세계에서 온 뛰어난 학생들과의 경쟁에 지쳐서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부정적인 생각들에 정신이 사로잡히자 모든 일의 효율이 떨어졌다. 이때 이러한 감정 소모적인 상황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 그는 한 발 물러서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부터 명확하게 구분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감정에 휩싸여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차츰 줄어들게 되었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무슨 일을 하든 70% 정도 완성이 되었다면 빨리 끝내는 습관이 필요하다. 일단 빠르게 완성하고 수정을 거듭하면서 보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완벽주의보다 나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다. 완벽주의는 환상이다. 완벽주의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나는 학창 시절에 주변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늘 혼자서 생각하고 결정을 내렸다. 미숙한 상태에서 결정을 내리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는 횟수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학창 시절에 미래의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 '브레이킹 루틴'을 만났더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선택지를 두고 방황하거나, 시행착오를 겪는 일이 줄어들게 되었을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주체적인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인생의 멘토처럼, 학교나 직장에서 만날 수 있는 선배처럼 해주는 조언이 좋았다. 혹시나 안전지대를 벗어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안전지대를 깨고 나오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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